유고슬라비아 중앙정부의 중앙통제 강화계획에 대해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양 공화국이 크게 반발, 유고연방이 분열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17일 말했다.
연방간부회에서 슬로베니아를 대표하고 있는 야네츠 드르노프세크
위원은 16일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보리사프 요비츠 연방간부회 의장겸
대통령의 중앙집권 강화계 획에 반발, 회의장에서 전격 퇴장했으며 프라뇨
투즈만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통령도 같은날 저녁 자그레브에서 열린
수십만명 규모의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자치권 확대 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드르노프세크위원은 요비츠 대통령이 "슬로베니아 공화국등의 자치권
확대 요구를 고려하지 않고 중앙정부의 연방통제권을 확대함으로써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려 들고있다"고 비난, 회의석상에서 퇴장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또 투즈만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통령도 "크로아티아는 자치주 지위가
확보될수 있을 경우에만 유고연방내에 잔류할것이며 독립성을 위협하는
어떠한 기도에도 맞서 싸울것"을 다짐했다고 탄유그통신은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앙통제 강화를 바라는 세르비아 공화국및 요비츠
대통령과 각 공화국의 독립성 확대를 통해 공화국연방체 형식의 느슨한
연방제를 희망하고 있는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 공화국간의 이같은
노선차로 인해 유고 집단지도체제 붕괴및 심지어 유고연방의 분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비츠 대통령은 자치권 확대 거부시 연방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슬로베니아등의 위협에도 불구, 17일 중앙집권 강화안을 의회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 식통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