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의 대소진출이 올 연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재무부로부터
모스크바사무소 설치 내인가를 받은데 이어 소련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는대로 빠르면 연내에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미 모스크바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으로 길병기부장을
선임, 현재 소련에 연수차 파견중이다.
홍재형수출입은행장은 이와 관련, 이날 한.소투자보장협정 실무회담을
위해 방 한중인 소련측 수석대표 시트닌 재무차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모스크바사무소 개설 문제와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시중은행들도 소련에 사무소를 설치키 위해 은행감독원과
재무부에 내인가를 신청, 빠르면 연내에 모스크바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현재 시중은행중 외환. 조흥. 제일은행 등 3개 은행의
모스크바사무소 설치 내인가 신청서를 접수, 이를 검토중이다.
시중은행중 조흥은행은 주거래기업의 하나로 이미 모스크바에
모피가공공장을 설립한 (주)진도를 통해 대소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외환부문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다른 은행들보다 소련 진출이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