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대전 국제무역산업박람회(엑스포)에 설치될 정부및 정부관련
단체의 독립관(파빌리온) 시공및 운영이 외국전문업체에 직접 발주
되기 시작하면서 이에대한 국내광고 대행사및 전시전문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KTA 정보통신관 2백억원 규모 미국에 발주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가운데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담당한 3백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관 및 한국전력이 맡은 2백억원 규모의
에너지관과 가스관의 설계 시공및 운영이 미국의 전시업무전문업체인
슈퍼테크사로 직접 발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수자원공사와 농업개발공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이는
수자원관과 식량 자원관도 국내전시전문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외국업체로 넘겨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정부및 정부관련단체의 독립관이 외국업체로 직접 넘겨지고
있는 것은 광고대행사로 대표되는 국내전시 전문업체들이 대형박람회을
치러본 경험이 없어 정부및 정부단체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광고대행사및 전시전문업체들은 "대전엑스포는 국내업체들이
대형박람회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제하고
"사실상 국내대행사및 전시전문업체가 대전 엑스포의 독립관을 단독으로
처리할 능력은 없지만 외국사에 대한 재하청형식으로 수주할 경우 외국사와
공동작업을 통해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대전엑스포이후의 국내SP
(세일즈프로모션)시장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대전엑스포 독립관의 설계 시공 운영비용이 대부분 1백억원에서
3백억원에 달하는 큰 규모여서 외국사에 대한 직접발주로 야기되는
대규모 외화유출을 어느정도 완충시킬 수 있어 국내전시업무용역업체의
발전에 기여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한국광고업협회등 광고관련단체들은 오명 대전국제무역산업
박람회 조직위원장에게 이같은 업계의 사정을 호소했으나 조직위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