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장관은 27일 저녁 (현지시간)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첫 한-중 외무장관회동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
최장관은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일본과 인도네시아
주최로 열린 아-태지역 외무장관 만찬회동에서 전부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2시간여동안 양국 현안들을 논의했다.
최장관은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에게 "전부장에게 한중 양국간의 인적
교류및 교역증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 협력등 양국간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들어 한중간의 조속한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부장은 한중관계 개선에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아태회의 고위실무자 접촉 갖기로 ***
최장관은 그러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와
관련 한국이 이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중국 대만 홍콩의 참여문제를
놓고 한중 양국정부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의한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말해 중국의 APEC 가입문제와 관련, 한중간의
외무장관회담을 포함한 고위레벨의 접촉이 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소련의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전부장은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나 "한반도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 통일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최장관은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미-일-중-소와 한국-몽고 라오스 베트남 호주등
아태지역 15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