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이 비상장된 부실 계열기업을 흡수합병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이제도가 해당기업의 대주주에게 막대한 자본이득을
안겨주는 신종 재테크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비상장기업을 흡수 합병하거나 이같은 방침을 밝힌 상장사는
한진중공업과 경인에너지, 한일방직, 동부석유화학, 한진등 모두
5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88년에 비상장기업을 흡수한 한국화약(피합병기업
산다), 성창기업(성창임원개발), 동양나이론(원미섬유), 한국카프로락탐
(고려카프로락탐), 전방(전일섬유), 삼영화학(국제통신), 남선물산
(한일섬유), 대한상선(한진해운), 한보종합건설(한보철강)등 9개사에는
못미치는 것이나 지난해의 동창제지(동창판지) 1개사보다 대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증권당국이 지난달초에 대주주 및 기타주주의 주식 대량취득을
허용함에 따라 앞으로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변칙적인 흡수합병 사례는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 여 이를 둘러싼 대주주와 투자자사이의 마찰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