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사태의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파운드 엔등 주요국
통화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미국 일본등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선진국가운데 영국 캐나다
호주등 에너지수출국들의 통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파운드화값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8월2일 이후
달러화에 대해 5.3% 올랐으며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가격도 각각 5%와
2%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23일 뉴욕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1.9555달러로 폐장됐다.
이는 지난 81년 11월이래 최고수준이다.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도 각각 88.55센트와 83.51센트를 나타내 78년
7월과 89년 2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화는 1.544마르크로 유럽시장에 마르크화가 거래되기 시작한
48년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선진국들중 에너지 수출국들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금융투자자들이 위험회피를 위해 유가폭등으로 큰 타격을 받는
미국등 원유수입국의 통화대신 선진제국중 유가폭등으로 혜택을 받게 될
에너지수출국들의 통화를 적극 매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89년을 기준으로 호주는 막대한 석탄과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소비량의 85%를 해외에 수출하는 순에너지수출이다.
주요천연가스및 원유생산국인 캐나다도 소비량의 18%를 수출하고
있다.
대규모 석탄 원유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영국도 소비량의 1.5%를 수출하는
순에너지수출국이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최근 일본과 중동투자자들이 영국 파운드 호주달러
캐나다달러의 매입에 적극적이라고 밝히고 79년 1차 오일쇼크당시에도
파운드화에 대한 구매가 폭증, 파운드화값이 강세를 나타ㅈ냈었다고
말했다.
78년 한해동안 평균 1.92달러에 달했던 파운드값은 79년 2.12달러에
이어 80년에는 2.33달러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