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야당 인사들은 14일 25년간에
걸친 위헌적인 비상조치들 의 종식과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 및 의회의
직접선거와 대 통령 임기제한 등을 비롯한 정치적 개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 비상조치 철회 / 직선제등 정치개혁 촉구도 ***
전직 각료, 전직 장성, 인권운동가 및 종교 지도자들이 포함된 알려진
비공식 재야단체 회원들은 이날 의회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지난
4반세기 동안 ''위헌적''으로 남용돼온 비상조치들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수하르토 대통 령에 대해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서한에서 "이미 5선된 수하르토 현 대통령은 물러나야 하며
차후 대 통령의 임기를 2선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주주의
원칙을 해치고 있는 각종 법률, 포고령 및 절차 등은 헌법에 보장된대로
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5년 공산당의 쿠데타 실패로 권력을 장악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지난 68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대통령에 연임됐는데 오 는 93년 만료되는 현 임기가 끝난 뒤 대통령에
재출마할 것인지 여부를 아직 밝히고 있지 않다.
분석가들은 ''그룹 50''이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 5월 21명의
종교학 자들이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93년 대통령 선거에 재출마할 것을
요구한데 대한 반응 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단의 군부세력들이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 고 있으나 언론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서 이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 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이 공개서한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당국은 통상적으로 ''그룹 50''을 자기 자신들만을 대표하는
불만세력으로 규정짓고 이들의 성명을 무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이들의 성명내용을 보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