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사학재단인 훈성학원(이사장 김대성)이 남자중학교를
효창학원(이사장 곽효순)에 무상양여한 것으로 밝혀져 교사와 학부모들로
부터 재단 이 몰래 학교를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1일 부산시교위에 따르면 훈성학원은 지난 7월 19일 부산시교위의
승인을 받아 동래구 거제동 거성중학교(교장 오기만)를 효창학원에 현금
5천만원과 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하는 조건으로 지난 10일 법인이전
등기를 끝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거성중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재단측이
사전에 아무런 통보없이 비밀리에 학교를 다른 법인에 넘긴 것은
부동산투기의 소지가 많다며 법인 등기이전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교사 46명은 11일 상오 10시 30분께 학교 교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학교 경영권 이전 반대 서명작업을 벌였으며 학교
매도 반대투쟁위원회(공동대 표 서정균 교사외 9명)를 구성,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교사들은 재단측이 경영상의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학교를 넘겨준 것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사학발전에 큰 차질을 빚는다며
법정투쟁까지 벌이겠 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또 학교를 효창학원에 넘겨주면서 훈성학원이 13억원을
받았다고 주장 했다.
이에대해 훈성학원은 경영상의 이유로 효창학원에 학교를 무상양여했을
뿐 부동 산투기 매매는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거성중학교는 지난 67년 설립돼 현재 30학급 1천5백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