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조선소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탱커선에 치중, 수주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조선공업협회(회장 최관식)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실적을 선종별로 보면 탱커선이 25척
3백2만5천t(G/T)으로 전체 수주량 4백67만6천t (71척)의 65%를
차지, 탱커선이 주종을 이루었다.
탱커선 다음으로는 겸용선이 22척 1백24만8천t으로 전체 수주량의 약
27%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벌크선 6척 21만7천t(5%), 풀컨테이너선
9척 12만8천t(2%), 자동차 전용선 1척 5만t(1%)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탱커선 가운데 대우조선의 경우 총 수주량 17척 2백28만6천t
가운데 고부가치선인 초대형유조선(VLCC) 13척을 척당 8천5백만-
9천만달러에 수주, 초대형유조선 건조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중공업도 이 기간중 3척의 초대형 유조선을 주문받았다.
** 건조실적 전년동기비 1백77% 늘어나 **
한편 이 기간중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한 71척 4백67만6천t(37억달러)은
조선업 계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건조실적은 올들어 노사분규의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1백77.2%가 늘어난 52척 1백72만4천t(9억2천달러)에 이르렀으며
업계에서는 금년도 건조실적 이 약 3백10만t(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은 1백5척 2백92만5천t(15억4천만달러)
이었다.
지난 5월말 조선업계 사상 9백32만t에 달했던 수주잔량은 7월말 현재
2백1척 8백94만9천t(76억4천만달러)에 달해 지난 6월의 8백92만2천t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선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동조선을 비롯
대선조선, 한진조선(구 동해조선), 신아조선 등 6개 중형조선소들의
수주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선인 17척 3만4천t에 그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