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북부지방 일대에 16일 하오 4시26분 (현지
시간)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 지금까지 학생 30명
을 포함, 최소한 6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필리핀 관계당국은 2분 이상 계속된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마닐라 북부
곡창지 대인 누에바 에시하주의 카바나투안 지방이라고 밝히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명 및 재산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카바나투안에서 크리스쳔 칼리지의 5층건물이
붕괴되는 바람 에 30여명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압사했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자갈더미에 매몰돼 있 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마닐라의 한 라디오 방송은 산악 휴양도시 바기오에 소재한
하이야트 호텔 등 수개의 호화호텔의 일부가 붕괴, 외국인등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하이야트호텔의 경우 카지노에 1백50명이 갖혀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이밖에도 필리핀 전역에서 빌딩붕괴로
어린이 3명 을 포함, 최소한 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마닐라에서는 사무실과 빌딩에 금이가고 화재가 발생하자 겁에
질린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