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류와 콜라,사이다등 탄산음료업계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일기불순으로 극심한 타격을 받아 올 상반기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10-20% 정도씩 성장했던 빙과업계는 지난
상반기6개월동안 매출이 1천5백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떨어졌고 탄산음료는 3천3백35억원으로 1% 정도 하락했다.
이에반해 쥬스류는 여전히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지난 상반기중에
1천9백76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6백16억원보다 무려 22%가
신장돼 호황을 누렸다.
*** 쥬스류 호황덕에 음료업계보다는 빙과류업계 타격 커 ***
이처럼 빙과류와 탄산음료업계가 고전한 것은 수출부진등의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지난 5월부터 계속돼 온 주말 우천과 6월중순부터의
장마등이 겹쳐 수요가 급격히줄었기 때문이며 특히 탄산음료의 경우
섬유질음료와 요구르트음료등 대체재가 등장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의 영향은 쥬스류의 호황 덕에 전체매출에서
그리 큰타격을 받지 않은 음료업계보다는 빙과류 업체에 더 크게 미쳤다.
지난 상반기중 빙과류제조업체별 매출을 보면 88년 상반기 매출이
11억원에 달했다가 지난해에 9억여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서울우유만이 10억7천여만원으로지난해 상반기보다 13.8% 가량 신장됐을 뿐
롯데제과,해태제과등 나머지 7개 빙과업체들은 1.7%에서 34.5%까지 각각
매출이 떨어졌으며 특히 규모가 작은 업체의 매출하락이 두드러졌다.
*** 보리음료 인기시들, 건강음료에 관심집중 ***
이같은 빙과업계의 극심한 매출하락은 최근들어 빙과류가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비수기나 다름없었던 겨울철에도 매출이 기대이상
기록되는등 거의 비수기를겪지 않는 사계절 상품으로 여겨져 각 업체들의
대폭 생산시설을 늘려온 상태여서더욱 타격을 주고 있다.
한편 청량음료업계는 지난 상반기중에 콜라,사이다등 기존 탄산음료가
1-5% 정도 성장에 그치는 매출둔화 현상을 보였고 지난해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보리음료가 45%까지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관심고조에 따라 우유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등
이른바 건강음료는 60-1백% 가량 신장돼 대조를 보이면서 그나마 전체
청량음료업계의 매출 둔화를 완화해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