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가 13일 런던시장에서 시장공급과잉전망에 따른 우려와 뉴욕시장
에서의 은시세 폭락등에 영향받아 지난 4년간 최저 수준인 온스당 3백50
달러75센트로 떨어졌다.
*** 소련 금매각우려 약세 지속 ***
전문가들은 이날 지난 86년 7월이후 최저수준의 약세를 보인 금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가격지지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온스당 3백50달러이하로 떨어져 폭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가격은 최근 소련이 심각한 경화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보유금을 국제시장에 내다팔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계속 약세를
보여 왔으나 이날은 특히 뉴욕시장에서 은이 투자자들로부터 심리적 지지선
으로 간주돼온 온스당 5달러 이하로 하락한데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온스당 4-5달러 추가하락 전망 ***
그러나 금시세의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취리히의 한 거래상인은 "설명
하기 어렵다"면서 "소련이나 아랍인들은 치근의 시장동향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투기자들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은 최근 공급과잉전망과 아랍지역 대규모투자자들의 매도 물량 확대등
에 영향받아 약세를 보이면서도 온스당 3백50달러의 지지선 이상을 계속
유지해 왔다.
런던시장의 한 관계자는 "시장기조가 극히 취약해 금시세가 한차례 폭락
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온스당 3백50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최소한 온스당 4-5달러의 추가 하락이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일단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금이 어느선으로 떨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금시세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달러화는 이날 유럽 환시에서 별다른
시세변동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