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소간의 정식수교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한국측 발표에 대해 소련측은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지가 6일 모스크바발신으로 보도했다.
*** "한소관계는 한반도의 정치상황 개선에 따라 가변적" ***
소련의 관영타스통신은 "한소간의 쌍방적인 유대관계는 이지역과 한반도의
전반적인 정치상황의 개선이라는 맥락에서 발전될수도 있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 보도했으며 역시 관영인 이즈베스티야지도 한소간 수교
문제는 양국간 유대진전과 한반도의 정치상황개선에 따라 제기될수 있다고
지적, 한국측 발표에 유보를 달았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타스통신은 이어 분석기사에서 소련이 다른 나라와 정치적 대화를 전개
하는것은 이미 관계를 맺고있는 제삼자에 대한 기본원칙과 우선순위를
포기하거나 순위를 바꾸는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그 제삼자가
북한임을 은근히 시사했으며 서방언론들이 한소정상회담을 소련의 아시아
정책의 대변혁으로 표현한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대북한 관계 손상안시키려 안간힘 ***
한편 타스통신은 소련정부가 한국과의 수교움직임으로 인해 북한과의
관계를 손상하지 않을것임을 북한측에 안심시키기 위해 애써온것으로
6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3일 정치분석가 유리 코르닐로프의 논평을 통해 서방언론이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의 회동과 관련, 소련의
아시아정책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 정치적 사건"
인양 묘사하고 있다고 논평했으며 " 소련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북한과의
정치 경제및 기타 모든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