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국회의장은 13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제1백49회 임시국회를 오는 29일 하루 소집한다고 26일 공고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국회의장단의 임기가 오는 29일로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의 임시국회소집협상이 결렬됐을 뿐만 아니라 더이상 타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이날 상오중 당소속의원 2백18명의 이름으로 제1백
49회 임시국회 단독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동영 원내총무는 이와관련, "야당측이 상임위원장배분등을 요구
하며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원구성문제는 국회
존립과도 관계되는 만큼 단독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평민당 오늘 민자단독소집 대책논의 ***
한편 평민당은 26일 상오 총재단회의를 열어 민자당이 오는 29일 의장단
선출을 위해 하루회기로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한다.
평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이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경우 이에
일단 불참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민자당이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할 경우 29일의 여야총재회담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여야총재회담과
임시국회소집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고 여야총재회담에는 예정대로 응하기로
당론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평민당측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에 할애되어 있는 부의장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어서 제1백49회 임시국회에선 민자당의 박준규 의원과 김재광
의원이 국회의장 및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되고 나머지 평민당몫 부의장선출은
6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