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프랑스,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델란드/룩셈부르크)등 5개 유럽
경제공동체(EEC) 회원국들은 17일 동독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오는
6월 1일부터 동독 국민들에 대한 입국사증(비자)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5개 국가는 이날 네델란드 수도 헤이그에서 지난해 12월 동독
소요사태와 베를린장벽 붕괴등으로 일시 중단됐던 국경문제에 관한 각료급
회담을 마친후 이같이 밝혔다.
*** 헝가리, 체코에 대한 비자제도 폐지도 계속 논의 ***
국경개방과 입국사증 폐지및 기타 사항에 관련한 협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회담을 벌이고 있는 이들 5개 국가 대표들은 또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른 동유럽국가 특히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한 입국사증
폐지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이어 이 문제와 관련,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같은 협정이 언제 체결될 것인지 또 차기 각료급 회담이 언제
개최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