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들의 부동산처분이 마지막 순간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그룹들은 10일 있을 예정인 공동회합에서 전체적인 매각
규모만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회사마다 입장달라 혼선빚기도 ***
10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 쌍용, 한국화약,
롯데, 한진, 동아건설 등 10대 그룹들은 10일 하오2시 전경련회관에서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의지에 부응하기 위해 상당량의 비업무용 부동산및 불요불급
한 부동산의 처분의사를 밝힐 예정인데 당초 이 10대그룹에 포함됐던 대림
산업이 빠지고 대신 동아건설이 들어가는등 혼선을 빚고 있다.
10대그룹은 공동발표를 통해 결의문과 매각대상 부동산의 규모를 밝힐
예정인데 각 그룹들간의 입장이 틀려 일부그룹은 총체적인 매각규모만을 밝힐
예정이며 일부 기업들은 매각할 토지 및 건물의 구체적인 명세서까지 제시
하는등 그룹별로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태도를 달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 남양만 매립지등 상당규모 매각 예정 ***
현대그룹은 업무용과 비업무용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처분한다는 방침에 따라 남양만 매립지 등 상당수 부동산을 처분할 계획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삼성그룹은 전주제지 보유 토지 1,000만평과
부산극동호텔, 제일제당소유의 영등포지역 1,000여평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이천의 제2연수원 게획부지 26만평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약그룹은 강원도 춘성군의 골프장부지 60만평과 충청지방의 목장
45만평을 1차로 내놓고 이것이 부족할 경우 속초에 소재한 100만평의 땅도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미 부산 수영만 인근 토지 등 11만여평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 경제난국극복위한 결의도 천명할 예정 ***
이밖에 선경, 쌍용, 롯데, 한진, 동아건설 등은 매각대상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9월하오까지는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매각대상과 관련, 분명한 선을 쉽게 긋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10대그룹회장 회동에서는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결의도
천명될 예정인데 기업들의 상호주 매각과 근로자 주택건설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 의지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