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공식입장은 동서독의 경우처럼
평화적 수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3일 말레이시아 외무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이같은 입장은 5일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공식방문중인
차봉주 북한외교 부부장과 아부 하산 오마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간의 3일
회담에서 전달됐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아부 하산 장관은 현재
통일회담을 진행중인 동서독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남북한이 통일문제에
있어서 보다 유연한 입장을 견지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날 회담에서 차봉주 부부장은 오는 6월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15개
개발 도상국 정상들간의 G-15회담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남-남 경제협력
증진노력에대한 북한의 지지를 전달했으며 양국간 무역/경제 관계 증대문제도
폭넓게 논의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지난 7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양국간 총 교역량은 미미한 실정으로 지난해의
경우 407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