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임금수준과 임금상승률은 대만, 싱가포르, 홍콩등
주요 경쟁국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실시한 주요국의 임금및 임금상승률 비교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임금수준은 전업종평균 805달러로 우리의 주요
경쟁국인 대만(802달러), 싱가포르(732달러), 홍콩(556달러)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미국등 상위선진국에비해서는 3분의1 수준을 보이고는 있으나
우리의 1인당 GNP가 이들 국가의 4분의 1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대적
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 임금상승률 평균 21.1%...아시아경쟁국보다 2배 높아 ***
임금상승률에 있어서는 지난해 우리가 전업종평균 21.1%를 보여 상위
선진국에 비해 5-6배, 아시아경쟁국에 비해서도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87-89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임금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기간중 명목임금 상승률은 전업종평균 39.9%, 제조업종평균 49.6%를 보여
다른나라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산성 증가율은 11.6%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임금상승률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214시간으로 86년의 228시간보다 14시간이 줄어들었
으나 대만의 204시간, 싱가포르의 198시간, 홍콩의 208시간, 일본의 175
시간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