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많은 관광호텔들이 종전과는 달리 올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등을 건전하게 치를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일부 특급호텔에서는
호화 쇼를 기획하고 있어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여론이 관광호텔업계에서
일고 있다.
*** 관광호텔업계 기념일 행사계획 대폭 바꿔 ***
3일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호텔과 하앗트리젠시 서울호텔등
많은 관광호텔들이 매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에 호화 쇼등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불우어린이 돕기와 위문, 건전한 게임등으로 이들
기념일의 행사계획을 대폭 바꾸고 이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쉐라톤워커힐 호텔과 스위그랜드호텔, 호텔 소피텔앰버서더,
파레스호텔, 리베라호텔, 서울로얄호텔등 서울시내 일부 특급관광호텔에서는
종전과 다름없이 입장료가 최고 어린이 1만8,500원, 어른 3만1,500원짜리의
호화 쇼를 기획한 뒤 이미 대부분의 입장권을 판매하고 최근 사회분위기와는
관계없이 이를 강행할 예정이다.
*** 사행심 / 계층간 위화감 조성 ***
이들 관광호텔은 인기 개그맨과 가수, 마술단원등을 초청, 호화 쇼를
벌이고 특히 독점규제및 공정개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터무니없이 비싼
경품을 내놓아 어린이들의 사행심 조장은 물론 과소비와 계층간 위화감마저
조성하고 있다.
이들 관광호텔은 경품만 제외하면 이들 호화 쇼가 현행 관계법으로는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헛점을 노려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광호텔업계에서는 이들 관광호텔에 대해서는 서울시등 관계
당국에서 소방검사와 위생검사등 간접적인 지도단속 권한을 최대한 활용,
불이익 처분을 내리고 폭리부분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등을 실시하며 독점
규제와 공정거래법을 적용,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광협회는 3일 협회 회의실로 이들 관련 관광호텔의 판촉및 연회담당자를
소집, 행사의 축소와 취소를 요청할 예정이나 이들 관광호텔이 이미 입장권을
판매하는등 사실상 행사준비를 모두 마쳐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당국의 과감한 제재 조치 필요 ***
관광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가폭등과 수출부진, 증시침체, 부동산
투기 과열등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외면하고 호화 쇼를 기획한 이들 관광
호텔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의 과감한 제재조치가 뒤따르지 않는한 관광호텔의
호화 쇼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