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분야의 한-소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한한 소련과학아카데미산하 과학기술공사의
알렉산드로프 국장등 4명은 현대전자 금성사 삼성전자등 우리전자 회사들을
돌며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자제품 생산기술전문가 국제협력책임자등 고위인사드로 구성된 이번
사절단은 분석기기설계 및 개발/생산을 위한 한국측 합작선을 찾고 있다.
이들은 또 자국내 가정용전자산업의 진흥을 위해 우리업체의 진출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이 사절단은 14일 전자공업진흥회를 방문, "소련은 분석기기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우리업체의 자본을 원한다"고 밝히고 "기술과
자본이 결합된 생산공장은 소련에 건설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이 구체적인 품목과 합작조건을 제시하며 상담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과학아카데미산하 과학기술공사 사절단은
현대등 전자회사들외에도 흥창물산 금성정밀등을 방문, 합작문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업체들은 소련이 환경과 의학등 분석기기분야에서 첨단기술을 갖고
있어 협력관계를 맺을 경우 앞으로 다른 분야의 기술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절단이 소속된 과학기술공사는 내각직속 기관으로 과학기술과
조사, 자동화사업을 전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