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기밀비및 접대비의 증가율이 매출액신장세를 웃돌아 악화된
경제환경을 이겨내기 위한 기업들의 부담이 한층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부금은 지난 88년도보다 오히려 감소, 준조세 부담은 다소 경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 전년보다 15.7% 증가 ***
4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89회계연도 444개 12월말 결산법인들의 기밀
비및 접대비 총계는 1,361억2,000만원으로 지난 88년보다 15.7% 증가한 반면
기부금은 1,934억3,900만원으로 오히려 3.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81개 12월말 결산법인중 은행과 관리대상기업을 제외한 이들 상장회사의
매출액이 103조9,702억원으로 지난 88년도보다 10.9% 증가한데 비하면 기밀
비및 접대비의 증가율이 훨씬 높았음을 알수 있다.
*** 기부금은 0.19%로 낮아져 ***
정관 사규 또는 이사회 의결등에 따라 지불됐으나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접대비와 신시장및 신기술 개발등 업무추진과 관련돼 지출된 접대비의 합계
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3%로 지난 88년도보다 0.01%포인트 증가
했다.
기업들이 경상적으로 공익단체등에 기부한 금액이나 의손금등의 기부금은
매출액의 0.19%로 지난해 0.21%보다 낮아졌다.
기부금과 접대비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로 51억원이었으며 이어
포항제철(31억원) 삼성물산(30억원) 기아산업(20억원)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