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등한히 함으로써 합리적인 경영을 도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5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3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기업의 수요예측 실태와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20%에 가까운 60개 기업에서 과학적인
경영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요예측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업체의 매출액이나 자산총액 규모를 감안할 때 전체 국내 기업중
수요예측을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떤 형태로든지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고 대답한 업체는 265개로
81%에 이르렀으나 대부분이 초보적이고 과학성이 떨어지는 수요예측
방법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예측의 오류로 인한
경영상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전문인력 부족등이 원인 ***
국내 기업들이 이같이 수요예측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기업내적으로는
<>전문인력 부족, <>예측담당자의 낮은 전문지식 수준, <>교육을 위한
투자와 예측예산의 불충분, <>관련정보 축적과 수집능력 부족, <>기업
경영진의 예측결과에 대한 신뢰 결여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적으로는 현재 사용중인 예측방법상의 문제, 소프트웨어 개발과
보급 부진, 외부의 수요예측관련연구소나 기관들의 수요예측 결과의
부정확성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는 이에따라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기업들에 의한 합리적인 수요예측제도의 적극 도입 및 인력보강,
예산증대, 정보축적 노력의 강화외에도 정부와 학계가 수요예측 기초
통계자료에 관한 데이타뱅크를 설치해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우리실정에 맞는 수요에측 방법개발 시급 ***
상의는 이밖에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기업경영진의 신뢰도 제고방안
강구, 기업의 담당자들에 대한 연수기회 확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수요예측방법, 모형, 소프트웨어등의 개발보급등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상의는 정부가 수요예측의 기초가 되는 산업정책방향과 거시
경제변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와 전망치를 기업에 제공하고 정치,
사회적 안정과 노사관계의 평화적 정착등 안정적인 경영환경의
조성을 통해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근거한 합리적인 경영활동을 할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