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갑 및 충북 진천/음성의 보궐선거가 2일로 선거운동을 마치고 3일
투표에 들어간다.
두지역 보궐선거는 이날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까지 투표에 이어 빠르면
하오 8시께부터 개표에 들어가 4일 새벽에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는 선거전초반부터 과열, 혼탁상을 보인 가운데 정호용씨의
사퇴파문과 민주당(가칭) 박찬종의원 폭행사건등이 벌어졌고 종반에 들어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까지 겹쳐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여당측은 3당통합정국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전을 3당통합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간주, 총력전을 펼쳤는데 야당측이 정호용후보의 사퇴
과정등에 부당한 압력이 개입됐다고 주장,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주요
인사들을 선거법위반등으로 고발한 상태여서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 투표율 70%선으로 저조할듯 ***
대구보선은 민자당의 문희갑, 민주당 백승홍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에서 정씨 사퇴에 반발하는 부동표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으나
상당수의 기권표가 발생, 지난 13대 총선의 77.5%보다 훨씬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현지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문후보 진영은 당선권으로 추정되는 4만5,000표선을 훨씬 상회한 6만여표를
득표 목표로 잡고 있으며 민주당의 백후보측은 서민층 부동표의 확보노력이
주효할 경우 4만표이상의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당력 총동원, 막바지 득표활동 ***
각 후보진영은 1일의 3차 유세를 끝으로 합동연설회가 모두 끝남에 따라
투표하루전인 2일 당력을 총동원, 막바지 득표활동을 벌였다.
민자당의 문후보는 이에앞서 1일 마지막 유세에서 <>대구섬유산업의 육성
및 도로확장 <>지하철건설 <>영세민층 지역 재개발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의 백후보는 전월세값 폭등등 경제난국을 집중 성토
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재야출신의 무소속 김현근 후보는 3당통합을 비난하면서 "진정한 민중의
대변자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천/음성의 경우 민자당의 민태구 후보와 민주당(가칭)의 허탁후보는
지금까지 6회에 걸친 합동연설회 결과 <백중세>라는 인식하에 투표를 하루
앞둔 2일에도 유권자의 30%정도로 예상되는 부동표를 잡기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민후보측은 지난 주말 900여개의 활동구에 대한 표점검을 마무리한데 이어
이날점검결과를 토대로한 필승전략을 세우고 있는 반면 허후보측은 사랑방
좌담회등을 통해 야당바람을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민후보는 음성군에서, 허후보는 진천군에서 각기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약 30%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배에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