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철회하라는 모스크바
요청을 수락하지않을 경우 중대한 사태가 올것이라는 통첩이 나온 하루뒤인
1일 30여대의 무장장갑차와 지원차량이 빌니우스공항에 도착, 빌니우스
시가지에 투입됐다고 현지 서방소식통들이 이날 말했다.
** 독립고집하면 불행한 사태" 고르바 경고 **
이소식통들은 1일오전 수십여대의 소련군 무장장갑차들이 공항으로부터
시내곳곳에 배치돼있는 소련군부대로 이동했으며 리투아니아 공화국최고회의
건물에서 5km떨어진 소련군기지에도 15대의 장갑차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31일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에 보내는 성명에서 독립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독립을
고집한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비타우타스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은 31일 밤
이 요청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의 요청을 즉각 거부했다.
베르기스의장은 이어 지도부가 소련당국과의 신경전을 종식시키기위해
타협을 모색, 2일 열릴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회의를 통해 절충안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한편 1일 빌니우스에 배치된 소련군 장갑차들은 빌니우스공항인근의
철도에서 하역된후 낮 12시30분쯤 빌니우스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내
중심가로 이동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