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 사업장의 노사간 임금교섭이 작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평균 인상률도 낮게 타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 인상률 7.3%로 작년의 절반수준 ***
노동부가 20일 발표한 "임금교섭 진행상황"에 따르면 임금교섭 지도대상
6,780개 사업장중 지난 16일 현재 임금교섭 타결을 본 업체는 2.1%인 143개소
로 작년의 0.8%(54개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타결업체의
임금 평균인상률은 7.3%로 작년 15.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
졌다.
이들 타결업체의 인상률 분포를 보면 <>6%미만 25개업소(17.4%) <>6-10%
57개업소(39.8%) <>10-15% 43개업소(30.0%) <>15%이상 18개업소(12.5%)등으로
전체의 57%가 한자리수이하로 타결됐다.
업종별 인상률은 도/소매 음식 숙박업 14.4%, 금융 보험 부동산업 13.2%,
건설업 10.6%, 서비스업 6.2%, 제조업 9.8%등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생산직은
8.5% 인상됐으나 사무직은 7.2% 인상에 그쳤다.
이 가운데 선도부문에 속하는 270개업체중 13%인 35개업소가 임금교섭을
끝냈으며 평균 인상률은 6.3%로 집계됐다.
*** 정부투자기관 이미 47.5% 교섭타결 ***
특히 정부투자/출연기관은 61개 대상중 한국도로공사등 29개사가 임금
교섭을 마무리, 평균 47.5%의 높은 타결률을 보였다.
그러나 30대그룹의 주력기업, 금융업종등 민간업체들은 16일 현재 총대상
209개 업체중 포항제철등 6개업체만이 타결돼 2.9%의 낮은 타결률을 보였
는데 노동부 관계자들은 이들 민간기업은 4월중에 교섭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올들어 노사분규가 전년에 비해 75%나 격감된 가운데 임금교섭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상률이 낮게 타결되는 데는 임금안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의 노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임금교섭
분위기가 계속 확산, 정착될 수 있도록 이달중에 정부투자/출연기관의 임금
교섭을 마무리짓는 한편 4월중엔 민간 선도기업의 임금교섭을 중점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