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들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거의 중단해
관광관련학과 출신 졸업자들이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 특급호텔은 높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중역을 포함한
하급직 직원들까지 감원시키는등 관광호텔업계에 감원바람마저 일으키고
있다.
13일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87년이후 대폭 오른 인건비를 감당
못한 전국 300여개의 관광호텔중 대부분이 올해 신입사원 모집을 포기하고
직제를 축소개편하면서 오히려 감원을 시키고 있다.
** 관광관련학과 취업률 50%이하로 떨어져 **
이에따라 매년 3-4월이면 신입사원을 모집해 온 관광호텔중 이날 현재
신입사원 모집 광고를 낸 업체는 단 1개업체도 없어 올해 관광관련학과를
졸업한 전국 50여개 대학과 전문대학 출신자들의 취업율이 예년과는 달리
50%이하로 뚝 떨어지는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내 관광호텔중 올해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기로한 관광호텔은
특급인 L, R, I, S, 또다른 S호텔등 거의 대부분이며 이같은 현상은 저급
호텔과 지방 관광호텔도 같은 실정이다.
또 직제축소 개편과 함께 감원을 시키고 있는 관광호텔은 L, H호텔등
규모가 큰 특급호텔로 이들 호텔은 이미 상무등을 포함한 중역진과 많은
하급직 직원들을 권고 사직등의 방법으로 해직시켰거나 계열사등으로
전출시키는등 감원을 시작했으며 이같은 감원은 다른 관광호텔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 인건비상승/종합토지세 실시로 사업 불투명 **
이같이 관광호텔들이 올해 신입사원 모집을 중단하고 감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87년이후 인건비가 대폭 올라 특급호텔의 경우 종사원 월평균
인건비가 70만원선에 이르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종합토지세 및
부가세 영세율 폐지방침까지 겹쳐 사업전망이 불투명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R호텔은 지난해 인건비와 식자재비등 직접비가 전체 외형의 74%나
차지한 것으로 밝혀져 경영합리화를 위해서는 감원등을 통한 감량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이들 호텔은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고 감원을 시키는 대신 인건비가
적게 지출되는 부녀사원등을 시간제로 고용,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 있는데
이같은 관광호텔업계의 시간제 고용은 앞으로 계속 확대돼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