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근로자의 임금은 평균 18.2%나 올랐으나
근로시간은 오히려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직의 근로시간이 사무직보다 앞질러 단축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직과
사무직(관리, 기술직 포함)간의 임금격차가 해마다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생산직/사무직 임금격차는 해마다 줄어 ***
노동부가 10인이상 사업체중 3,30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월
노동통계 조사보고"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근로자들의 월평균
정액급여액(시간외 수당 및 상여금등 제외)은 36만8,402원으로 88년의 31만
1,677원보다 18.2%가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임금수준이 높은 전기, 가스, 수도사업(51만6,558원)과 금융
보험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50만6,167원)이 각각 6.1%와 9.3%의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나머지 모든 업종은 13.5%-21.5%의 높은 임금인상률을
보였다.
*** 제조업 임금상승률 21.5%로 으뜸 ***
특히 임금수준이 낮은 제조업(32만249원)의 상승률이 21.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그 다음은 <>광업(38만6,959원) 16.6% <>건설업(47만5,159원)
15.1% <>사회 및 개인 서비스업(53만6,703원) 13.7% <>운수 및 창고 통신업
(36만9,996원) 13.6%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42만806원) 13.5%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주당 총근로시간(정상근로시간에 초과근로시간을 합한 것)은 49.1시간으로
88년의 50.7시간보다 1.6시간(3.2%)이 단축됐는데 이는 주로 근로자들이 임금
상승에 따른 시간외 근무등을 기피한데 주요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주당평균 근로시간 54 -> 51시간으로 ***
생산직 근로자의 정액급여액은 27만1,415원으로 88년의 22만2,107원보다
22.2% 상승했고 사무직근로자는 46만841원으로 88년의 40만5,313원보다 13.7%
가 올랐다.
작년에는 사무직 대비 생산직근로자의 정액급여액이 58.9%를 차지함으로써
88년의 54.8%, 87년의 50.2%와 비교할때 새산직과 사무직근로자의 임금격차가
해마다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생산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총근로시간은 51.4시간으로 전년의 54.7시간
보다 3.1%가 줄어들었으며 사무직 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46.9시간으로
전년의 48.3시간보다 2.8%가 단축됐다.
노동부 관게자는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상승률과 근로자들이 잔업을
기피하는 것등은 국민경제적 측면에서 여러가지로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
하고 "지금부터라도 과격한 노사분규를 통한 임금의 급격한 인상 투쟁보다는
생산성향상과 임금상승을 동시에 이루도록 하는 새로운 노사풍토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