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녀기성복/구두 등 11개 수입상품에 대한 가격표시제가 실시된
1일 서울시내 백화점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이 붐볐으나 수입
가격과 판매가격의 엄청난 차이를 확인한 소비자들은 수입상품 구입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백화점츠기은 이날 수입가격외에 납품가격까지 함게 표시해 소비자
가격이 정해지는 유통과정을 설명하려했으나 수입가격표시는 판매
가격표와는 별도로 상품의 안쪽 등에 보이지 않도록 달아 놓았다.
*** 27만원짜리 모피옷 91만원 받아 ***
L백화점에 전시된 판매가격 91만1,000원짜리 "구치"여성용순모
투피스는 수입원가가 27만4,000원, 납품가격이 71만원으로 표시됐다.
S백화점이 직수입 판매하고 있는 "에스카다"여성정장의 경우 수입
가격은 14만1,000원이나 납품가격은 33만8,000원, 판매가격은 수입
가격의 3배인 42만3,000원 이었다.
가격표시제의 실시로 그동안 수입가격의 50-80%까지 유통마진을
챙겨온 30여개 수입상과 백화점측은 조만간 판매가격이 떨어질 것ㅇ으로
예상하고 있다.
L백화점 7층 수입매장을 찾은 주부 장은경씨(29.인천시 산곡동)는
"가격표시제 실시로 외제가 비싼 이유를 알았으나 유통마진이 턱없이
높은 까닭을 모르겠다"면서 "중산층이 비싼 유통마진 물기를 꺼려
과소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부유층의 구매욕구를 가라앉히
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