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은 27일 오타와
에서 "영공개방"을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했으나 미소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 5월협정 서명난망 각료재회 필요 ***
존 하웨스 미수석대표는 회담후 기자들에게 소련과의 이견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비행횟수 <>탑재 감지장비 종류 <>비행범위
<>수집정보 공유여부및 <>공동항공시설의 사용여부 등 핵심부문이 타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타협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함으로써 이견의 골이
대단이 깊음을 시사했다.
소측대표인 빅토르 카르포프 외무차관도 별도회견에서 협상대표들이 상황을
"너무 낙관했다"고 전하면서 영공개방 실현시 수집정보가 공유돼야 한다는
점에 대한 소측의 주장에 양보가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협상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
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간의 협상을 비롯한 협상참여국
각료들의 재회담이 불가피하다고 전하면서 현재 협상이 결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동서진영은 오는 4월 23일 부다페스트에서 "영공개방" 실무회담을 재개
하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5월 11, 12일 이틀간 역시 부다페스트
에서 고위회담을 갖고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르포프 차관은 협상이 5월을 넘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어둡게
전망했다.
관측통들은 소측이 영공개방범위도 제한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부정적 자세는 영공개방에 반발하고 있는 크렘린내
보수세력의 입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