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소간 정기항공로 개설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다시한번 국제
사회에서 촌스러움을 드러내 만성적인 후진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중.
교통부등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88년 7월이후 대한항공 관계자와 소련
아에로플로트 관계자들이 국내외에서 7-8차례 회동하면서 항로개설을 협의할
때마다 "대한항공의 희망사항일뿐" 이라며 정기항로 개설을 포함한 소련영공
통과등에 대해 철저치 부인.
*** 외신보도에 뒤늦게 보도자료작성 부산떨기도 ***
이에따라 올림픽 전 대한항공의 소련영공 임시통과및 중국에의 전세기
운항이 결정됐을 때도 터무니 없는 부인만을 거듭하다가 일본신문등 외신을
통해 보도가 들어오자 뒤늦게 시인하는가 하면 이번에도 지난 16일자 외신을
통해 보도가 들어오자 17일아침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만들어 석간 마감시간이
임박한 10시40분에 각 언론사에 발표자료를 배포.
이번의 한소 항공로 개설에 과한 건도 언론사들이 대한항공과 해외소식통
등을 통해 4월초 개설될 것이라는 기사를 올해초부터 일찌감치 내보냈으나
교통부 관리들은 "상반기중에는 실현이 어렵다"며 보도내용을 자신있게(?)
부인.
교통부 관리들은 게다가 조중건사장이 소련에서 서울로 돌아와 정부에 회담
결과를 보고하고 정부에서는 회담결과를 추인키로 결정한 공식발표 이틀전인
15일에도 "조사장이 결정도 되지않은 일을 떠벌인다" "조사장의 이번 소련
방문은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는등 한심한 말만 되풀이해 온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