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7일부터 대한항공의 소련통과 운항이 시작되더라도 서울-
유럽간 항공요금은 당분간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국제항공업계 협약따라 당분간 유럽노선 요금인하 어려운 실정 ***
19일 교통부의 대한항공에 따르면 소련과의 합의로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에서 연료비절감과 함께 항공기 가용시간의 증대, 인건비 절감등
당장 실질적 이익이 적지 않게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항공업계의
협약에 따라 당분간 유럽노선 승객에 대한 공식적인 요금인하는 어려운
실정이다.
*** 극동지역-유럽간 IATA공시가 차등두지 않고 있어 ***
대한항공이 가입돼있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모든 회원항공사의
항공료를 IATA공시가를 기준으로 책정토록 하고 있는데 극동지역-유럽간
IATA공시가는 앵커리지 경유와 시베리아통과 요금 간에 차등을 두지않고
있어 현행요금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련 아에로플로트가 4월부터 서울노선에 취항하고 대한항공및
아에로플로트의 서울-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유럽및 소련지역 여객들의
서울방문이 증가해 외국항공사들의 이 노선 취항이 늘어나게 되면 각
항공사들의 경쟁에 의해 장기적으로는 어차피 이 노선의 요금도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모스크바-파리간 14시간10분 4시간20분 단축 ***
대한항공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서울-모스크바 노선의 운항루트인 서울-
강릉-니이가타-하바로프스크-이르쿠추크-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간
1,914km의 운항소요 시간은 10시간30분, 이 구간을 거쳐 파리까지
가는데는 14시간 10분으로 앵커리지 경유 때의 18시간 30분보다 4시간20분
단축된다.
*** 파리이외의 유럽 각지역의 운항시간 2시간이상 단축 ***
파리 이외에 프랑크푸르트, 런던, 취리히, 암스테르담등 유럽 각지역의
운항시간도 최소한 2시간 이상 단축돼 대한항공으로서는 편도기준 항공유
약 10만파운드(7,000-8,000달러 상당)의 절감효과를 얻는 외에도 항공기
가용시간이 늘어나고 승무원 근무시간 조정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등의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이는 소련측에 지불하는 영공통과료를 제하고도 연간 수백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며 곧 중국과 협의를 마치고 중국/몽고/소련을
거치는 유러행 노선을 운항케되면 경비절감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당장 유럽행 승객들에게 요금인하 혜택을 주지
못하는 대신 기내 서비스 등을 통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