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일 로컬가격이 내수공급가격보다 20% 가까이 비싸 관련업계 수출
부진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이 국내업계에 공급하고 있는 수출용 원자재인
핫코일 로컬가격이 내수공급가보다 무려 20% 가까이 비싸 오히려 철강관련
제품의 수출부진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철이 수출용 원자재로 국내 수요업계에 공급하고 있는 핫코일 로컬가격은
지난해 4/4분기이후 톤당 417달러로 현행 내수공급가격인 24만2,040원
(미달러화 환산가격 352달러)보다 톤당 65달러(18.5%)나 높기 때문이다.
*** 업계, "수출부진 요인...인하해야" ***
이에따라 냉연/강관업체를 비롯한 국내 핫코일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원자재를 사용하는 셈이어서 수출채산성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최근 원화가 올들어 계속 절하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내수와 로컬가격의 차를 더욱 벌여놓고 있다.
게다가 미국, 브라질, EC국가의 철강업체들은 철강수요부진에 따른 자국내
핫코일가격의 대폭 인하를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원자재를 사용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이 더욱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핫코일 내수와 로컬가격이 역전된 것은 그동안 계속된 원화절상과
세계철강경기의 호조로 지난 88년 2/4분기 톤당 355달러이후 포철이 로컬
가격을 계속 인상해온 반면 내수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핫코일 내수가격은 현재 정부의 시장지배적 사업자품목으로 지정돼
독과점적 성격과 물가요인등을 고려, 정부가 가격인상을 규제하고 있다.
한편 포철은 지난해 4/4분기에 톤당 핫코일 로컬가격을 8달러 인하한데
이어 전반적인 핫코일 국제시세의 약세로 수입가격이 톤당 350달러이하까지
떨어지고 있어 핫코일 로컬가격의 추가인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