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연합 소속 상원의원 4명은
26일 아키노 대통령의 임기를 6개월 단축, 내년 11월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에르네스토 마세다 상원 국방위원장등 4명의 여당 연합 상원의원들은
이날 92년 5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내년 11월로 6개월 앞당겨 실시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을 제안하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군의 6번째 쿠데타 기도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던 아키노
대통령은 통치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촉구하고 조기 대통령
선거때 부통령 선거와 총선이 동시에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현행 헌법은 조기 선거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대통령 임기
만료 6개월전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헌법을 개정, 조기 선거가 가능하도록 향후 60일내에
상하 양원 합동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그동안
조기 선거에 반대하며 자신을 대통령직에서 몰아내려고 서두는 사람들은
오는 92년 예정된 서거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