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부품 수출방식의 자동차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한 우회수출 방안의 하나로 완성차 업체들이 건설한 현지 조립공장이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된데다가 동남아 일부지역에 부품형태로 수출된 국산
승용차의 현지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어 조립부품형태의 이른바 CKD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 현대, 엔진과 미션등 핵심부품에 주력 ***
현대자동차의 경우 캐나다 브로몽 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엔진과 미션등 핵심부품의 국내 조달이 확대돼 지난 한해에만 2만160대분의
쏘나타 부품을 캐나다에 수출, 88년의 CKD수출 270대에 비해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 기아, CKD수출 형태로 대만등에 ***
또 기아산업도 88년까지만해도 CKD수출이 미미했으나 지난해에 대만의
포드사 합작법인인 FLH사를 통해 프라이드 1만3,104대를 CKD형태로 수출,
한구산 자동차 수입을 쿼터로 규제하고 있는 대만시장 진출 확대에 성공했다.
기아산얻ㅂ도 또 필리핀에도 농촌형다목적 1톤트럭 세레스 1,400여대를
현지조립상인 CMC사를 통해 수출하는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 앞으로 계속 신장 유지 전망 ***
완성차 업계의부품형태 CKD자동차 수출은 현대자동차가 브로몽 공장의
가동 확대에 맞추어 올해안에 5만대선의 쏘나타 부품 수출을 계획하고
있고 기아산업도 대만에 올해말까지 3만4,000대의 프라이드를 CKD형태로
수출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계속 신장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는 특히 부품형태 수출이 완성차 수출보다 시장 다변화와 무역
장벽회피에 유리한데다가 판매 정비망 유지등의 부담이 없어 채산성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CKD수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