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소련의 선진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띠르면 일부 국내 유화업체들은 투자자율화에 따른
활발한 신증설로 유화제품의 공급과잉이 우려되자 소량생산,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통해 활로를 찾기위해 미국등 선진국에 기술도입을 제의했으나
국내 영업권을 요구하는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소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미국등 선진국은 영업권요구등 조건 까다로워 ***
이들 업체는 특히 국내수요가 1-2만톤 정도로 소량이자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수합성고무의 선진 생산기술 도입을 위해 미국 업체들에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이들이 한국내 영업권을 요구하며 기술제공을 꺼리자
미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합섬 고무분야에서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소련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최근 투자자율화에 따른 활로모색의 일환으로 계열제품공장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특수접착제등의 원료가 되는 특수합성고무를
생산키로하고 이부문의 선진기수리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2개 업체에대해
기술도입을 제의했으나 국내영업권을 요구하는 바람에 결렬되자 지난해
가을 UN 전문기구의 중재로 소련측과 접촉을 시도해 기술도입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 대림/금호 등 특수합성고무 기술 도입 타진 ***
대림이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특수합성고무는 국내 수요가 연간 1.5-2만톤
정도로 소량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자체 공장
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소부틸렌의 국내 수요처가 없어 이를 합성고무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국내 합성고무 시장을 독점해온 금호석유화학도 미국/일본등의
업체들과의 기술도입 협상이 같은 이유로 실패하자 최근 소련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여 합성 고무 생산기술 도입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는 현재 국내 수요 물량이 연간 1만톤미만의 소량인 BR(부다디엔 고무)
계열제품들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련측과 기술도입에 합의를
본 품목은 이소프렌, 크로로프렌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