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화제도(EMS)의 환율매카니즘(ERM)에 참여하고 있는 유럽 10개국들은
6일 이탈리아 리라화를 가맹국통화에 대해 평가절하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리라화 기준환율(다른 가맹국통화에 대한 환율)의 변동하한폭은
종전의 6%에서 2.25%(상한폭은 전과 동일)로 좁혀지고 ECU(유럽통화단위)에
대한 중심환율도 1ECU당 1,483.58리라에서 1,529.70리라로 절하된다.
이번 리라화의 평가재조정은 오는 6월말까지 모든 외환규제를 철폐키로
돼있는 이탈리아정부가 외환자유화를 위한 최종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유럽분석가들은 이번 EMS평가재조정이 강세통화인 마르크화의 가치를
당분간 상승시키는 한편 유럽통화통합(EMU)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