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학년도 등록금 인상문제를 놓고 두자리수 인상을 고수하는 학교측의
입장과 동결 또는 한자리수 인상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사립대학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진통을 격고 있다.
*** 신입생등록금 고지서 발부에 차질 ***
이때문에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이 90학년도 신입생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
하지 못해 신체검사를 마친 최종 합격자들에게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하지
못하는등 학사업무에도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합격자발표를 앞두고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학생들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으나 일부 대학은 학생들과의 합의없이
독자적으로 인상폭을 결정, 합격자들에게 등록금고지서를 보냄으로써 학생
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사립대학중 재단의 보조가 비교적 충실한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는 입시를
앞둔 이달 초부터 등록금인상문제를 놓고 학교측과 학생대표가 10차례나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계열별 평균 12%의 인상을 고수하는 학교측의 입장과
재정/예산의 공개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타결을 보지
못하고있다.
고려대의 경우도 두자리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아래 12% 가량 인상
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워 놓고 있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 아직
총학생회측과 협상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일방적 두자리인상대학 학생반발심각 ***
한편 일부대학에서는 학교측이 학생들과의 협의없이 독자적으로 인상폭을
결정한뒤 신입생들에게 고지서를 발송해 학생들이 "응징하겠다"고 나서는등
진통을 겪고 있다.
중앙대는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신입생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학교측, 교수협의회, 대학원, 교직원노조, 총학생회대표들로 구성된
대학발전위원히를 열고 협상을 벌여 왔으나 타결이 되지 않아 23일 지난해에
비해 12.9%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신입생들에게 발송했다.
학교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학생대표와의 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어떠한 결정도 무효"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며 "투쟁에
나설것"을 선언, 학내분규로 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