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물량규제와 함께 반덤핑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산 섬유류의 대미수출이 2중규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섬유제품의 대미수출은 매년 양국간 쌍무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쿼터의 범위내에서 엄격한 물량규제를 받고 있는데
대미수출인가품목인 아크릴 스웨터가 미국관련업계로부터 반덤핑규제혐의로
제소되고 미국제무역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함으로써 2중규제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미국 편직제의류운동복제조협, 한국 아크릴 스웨터업체 덤핑제소 ***
미편직제의류운동복제조협회(NKSA)는 지난 9월22일 대만및 홍콩업체들과
함께 한국의 아크릴스웨터 수출업체들이 덤핑수출하고 있다며 미국제무역
위원회(ITC)에 제소했고 TIC는 이에따라 최근 대미수출물량이 많고 덤핑
혐의가 크다고 판단되는 한일합섬, 천지산업, 유림통상, 성원통상,
영우실업등 5개업체를 구체적으로 지적,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한국섬유제품수출조합은 관련업체들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지금까지 18차례에 걸친 회의를 가진데 이어 미국내 고문변호사 9명을
선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미국측의 태도가 의외로 강경해 오는
22일까지 2차 답변서를 제출해야하지만 어떤 형태로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 다른 섬유제품수출에 영향 줄듯...귀추 주목 ***
특히 대미섬유수출에 물량규제제도를 도입한 이래 미국으로부터 섬유
제품류에 대해 반덤핑제소를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일뿐 아니라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다른 섬유제품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이 문제는 섬유수출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모두 70억2,400만달러의 의류수출실적을 보였고 이
가운데 미국지역이 25억6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크릴 스웨터의
대미쿼터는 다른 품목으로부터의 전용분까지 합쳐 연간 약 370만타로
금액으로는 3억5,000만달러를 넘고 있어 아크릴 스웨터의 대미수출비중은
매우 큰 편이다.
올해 미국지역 쿼터가운데 한일합섬이 약 50만타로 가장 많고 천지산업
25만타, 유림통상이 15만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