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은 현지에서 숙련노동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연구원 (KIET)이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4개국에 진출한
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3개 업체가 동남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동기가 국내의 비싼 임금을 피해 현지의 저임금을
활용하는데에 있다고 대답했고 23개 업체가 이미 국내업체가 진출해 있는
국가에 같은 업종의 국내업체 진출을 정부가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 임금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낮아 **
또 정부가 동남에 조성을 검토중인 해외한국공단은 진출예정업체의 84%가
찬성했으나 이미 진출한 업체는 50%에 해당하는 14개 업체만이 찬성했는데
이는 이미 진출한 업체들이 한국기업들이 집단적으로 이주해올 경우 현지
국민들과 업계의 거부반응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사대상 4개국의 국별 직종별 임금은 격차가 커 단순노동자인 경우
인도네시아의 임금이 가장 낮았고 특히 임금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의
경우 전기전자산업의 근로자 임금이 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 현지 임금 3년간 매년 10-15% 인상 검토 ***
태국의 경우 진출기업들이 현지고용 단순노동자에 월 80-90달러, 중간
관리자에 500달러 정도를 임금으로 주고 있는데 중간관리자를 구하기가
어려우며 현지근로자들의 임금을 앞으로 3년간 매년 10-15% 인상해줄 것을
검토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임금이 태국의 절반수준이고 말레이지아는 단순노동자의
임금이 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데 앞으로 매년 5-10% 정도를 올려주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투자자금은 3-5년내에 회수 전망 ***
현지 진출기업들은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해외투자에 낙관적인 대답을 했으며 해외투자로 생산된 제품의 국내 역수입
가능성에 대해 역수입보다는 원자재와 설비수출로 신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대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진출국가와 진출시기 선정에 대체로 만족을 나타냈으며
태국에 진출한 업체들은 공장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