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의 대주주인 산은에 대한 감사가 벌어진 21일의 재무위에선
당론으로 한중민영화방침 반대를 결정한 평민당측이 "한중민영화는 6공의
비리를 창출하려는것"이라고 집중타를 퍼부은데다 민주당의 김덕용의원도
이에 가세해 장시간 논란.
평민당의 유인학의원이 삼성/현대그룹이 한중인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겨냥, "S그룹이 500억원의 정치자금을 주고 인수할 계획이며
H그룹은 1,000억원을 투입 하더라도 인수할 계획이라더라"고 루머성
주장까지 동원해가면서 청와대개입및 정치자금의혹가능성을 집중
추궁한데이어 김태식, 임춘원, 조찬형, 최봉구의원등 평민당 의원전원이
공세에 가담.
특히 야당측 의원들은 조순부총리가 한중의 공기업체유지를 주장한
자신의 소신이 관철되지 않자 사표까지 제출했으나 반려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평민당측은 공기업체유지와 3-4년후 정상화될
경우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평민당측은 공기업체유지와
3-4년후 정상화될 경우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한 반면 김덕용의원(민주)은 경제력집중과 특정재벌에 대한
특혜를 막기위해 민영화하더라도 국민주보급형태로 해야한다는
대안을 주창.
*** 산은총재 원칙론만 되풀이 ***
그러나 답변에 나선 정영의산은총재는 "여러차례 관계장관의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된것"이라는 원칙론만 되풀이했고 이에 발끈한
김택호 평민당정책위원장은 "한중 민영화는 정경유착의 대표적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중에는 민영화과정의 정치자금
수수로 지방의회선거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얘기까지 퍼져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영화방침 결정과정의 산은입장을 왜 쩔쩔매고 대답
하지못하느냐"고 호통.
산은측과 야당의원간의 논란이 계속되자 보다못한 민정당의
유순우의원도 "한중은 수주물량도 부족하고 자본금도 잠식되어
있어 은행측이 계속 끌어안고 있을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 상세히 밝히던가, 아니면 갱생에 자신이 있으면
있다든지 분명히 밝혀야할것 아니냐"고 말하고 ''정경유착
여부와 압력유모를 분명히 밝혀야지 왜 우물우물하느냐"고 훈수.
*** 야당의 의원도 맥빠져 공세 일단락 ***
이에 정총재는 "정부로서도 한중을 매각할 경우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고민했으나 납입자본 4,200억원중 자본잠식으로
작년말에 191억원만 남아있는 상태이고 수주능력도 약해 책임경영을
통한 민영화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거듭 답변했는데
야당측도 더이상 정치공세를 벌여봐야 뾰죽한 수가 없음을 실감한듯
공세를 일단락.
한편 이날 정총장은 야당의원들의 추궁에 약간 뻣뻣한 어조로
답변하거나 "잘안들리니 마이크에 좀더 가까이해 질문해달라"등의
주문을 하기도해 야당의원들의 심기를 불편케했는데 이같은 답변
자세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공격을 더 받았다는게 감사장주변의 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