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주 상장 / 코리아펀드 증자등으로 증시 "폭발장세" ***
한전주 상장과 코리아 펀드 증자등으로 오랫만에 숨통을 찾았던 증시가
지난주부터 폭발장세를 이어가 증권가를 들뜨게 하고 있다.
증권사의 유/무상 증자발표 및 증자설과 금리인하설 및 원화절하설등으로
인한 자금사정 호전 기대감, 기업공개 감소로 인한 수급불균형 해소등이
한전주 상장이후 일기 시작한 투자심리를 부추긴뒤 강한 매수세를 확산
시키고 있다.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8일 전장 한때 970대를 회복하는등 지난주
이후 60여 포인트가 폭등했으며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지난 3월이후
처음으로 지난 26일에 2,800만주와 7,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중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쇄도하고 있으며 수급상황이 나아지는등 증시 주변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활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노출된 각종 호재가 주가를 부추겨 상승에 탄력이
붙은 만큼 앞으로 단기적인 조정국면은 불가피하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 대형제조업주가 장세를
이끌면서 별다른 조정국면 없이 수직상승을 계속하고 있고 주가의 단기급등
에 따른 차익및 대기매물 대량 출회, 추석 이후 통화환수 우려등으로 조그만
악재라도 돌발적으로 노출되면 증시가 침체장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 "네자리 종합지수 시대" 증권가의 관심 ***
주가폭등이 계속되면서 과연 "네자리 종합주가지수 시대"가 회복될
것인가에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1일 1000.77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로 줄달음치고
이후 900선 전후에서 긴 박스권을 형성해 왔으나 지난주부터 주가가 폭등,
매일 10포인트 이상씩 오르고 있어 별다른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네자리
종합주가지수는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주 이후 주가가 폭등, 수직상승세를 계속해 탄력성이
붙은 상태이고 9월 장세를 대비한 선취매 현상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어
추석을 전후한 오는 9월중순까지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4개월동안 증시가 충분한 조정국면을 거쳐 최근
정국경색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등하는등 웬만한 악재를 스스로 압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주가폭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추석 이후 통화환수로 인한 자금사정 악화에 대한
우려등으로 앞으로 단기적인 조정국면을 몇차례 거친뒤 연말에 가서야
네자리 종합주가지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증권사의 조정국면 예상에 증권사 당혹 ***
최근 증시의 폭발장세가 계속되자 증권가 일부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대신증권을 비롯한 증권사의 유/무상 증자와 다른
증권사의 증자설등이 기폭제로 작용, 주가가 폭등하자 호재가 빈약하다는
이유로 2-3일간 상승국면을 지속하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25일
일시적인 반락을 제외하고는 7일째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당초 단기급등후에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파악, 창구지도를
했던 증권사 영업팀과 지점직원들은 연일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10포인트
이상씩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자 투자가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는것.
증권사 관계자들은 그 동안의 주가 추이로 볼때 단기급등뒤에 반드시
단기 조정국면을 거쳐야만 상승세가 오래 지속된다며 최근 앞만보고 달리는
주가를 불안한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다.
*** 증시주변자금 점차 늘어 지속적인 활황 예고 ***
증시의 주변자금과 수급전망이 밝은 것도 앞으로의 장세 활황을 예고해
주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현재 1조8,000억원으로 8월들어 매일 150억원 정도의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신용융자 잔고도 매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조
1,000억원을 넘어서는등 증시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월중 수급동향도 유상증자에 의한 공급은 4,5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이나 한미은행, 신한증권등의 공개로 공개규모는 지난달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총 공급수준은 8월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측면은 당국이 금융긴축을 완화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부동산투기 억제 및 시중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늘어나고 은행 및 보험사의 유가증권 투자한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으로써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 시장기조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투자자들의 뇌동매매 우려...신중한 투자해야 ***
주가가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뇌동매매가 우려돼 신중한 투자종목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대신증권의 대폭적인 유/무상증자 발표가 기폭제가 되면서
1단계로 금융주로의 매기확산, 2단계로 무역, 건설주의 동반상승, 3단계로
조립금속주의 상승과 트로이카주의 하락등 전형적인 금융주와 제조업주의
힘겨루기 장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투자방향은 첨단산업 육성, 삼성전자의
해외전환사채 전환 임박등으로 조립금속, 전기기계등 제조업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들 업종과 트로이카주와의 주가 차이가 커 당분간
주가 균형화 과정으로 업종별 순환매가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금사정이 호전돼 그동안의 방어적인 투자패턴이 다소 공격적으로
전환, 가격대별로 대형주에 대한 물량확보 양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계속적인 주가상승에는 많은 난관...전문가 예측 ***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활황장세에도 불구, 주가가 상승세를 계속하는데는
많은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시장 움직임이 충분한 에너지 축적 없이 가파른 수직상승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경계 및 차익매물이 쏟아져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기국회 개회에 따른 정국경색 우려감과 대학가 움직임, 전교조
파문등 장외요인과 지난 3월이후 침체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경기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어 장세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1조원 규모의 주택상환채권 발행,
추석이후 통화환수 가능성, 9월후반의 대규모 유상증자 납입집중등으로 인한
자금사정 악화도 우려돼 조정국면은 불가피 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