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업계가 기억소자 256KD램의 재고를 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고정거래선을 찾아나서고 있다.
26일 삼성전자는 매달 400만개씩 쏟아져나오는 256KD램을 처분키위해
국내 중소퍼스널컴퓨터(PC)업계 해외바이어와 중장기판매계약을 맺고있다.
이회사는 국내대형 PC업체와는 대부분 1년간의 판매계약을 맺었으나
이것만으론 생산량의 12-13%에 이르는 재고를 처분키 어려워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 값연동제 조건도제시 ***
삼성은 국제시세에 민감한 바이어들이 단기계약을 선호하고 있어 이들을
고정거래선으로 끌어들이고 또 가격리스크를 덜어주기위해 물량만 계약하고
대금결제 2개월전쯤 가격을 적용토록하는 가격연동제형태의 거래를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은 1메가, 4메가D램생산을 위해 256KD램을 뒷전으로 제쳐논 선진국과
후발개도국에선 이제품의 수요가 상당기간 이어질것으로 보고 일본 동남아등
새시장의 개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전체생산의 60%가량을 수출하고 나머지 40%를 국내관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700만개의 생산중 수출비중이 90%를 넘어 요즘 해외판매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회사는 지금까지 미국TI(텍사스인스트루먼츠)에 300만개를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으로 공급하고 매달 330만개를 현물시장에 내보냈으나 이젠
중장기판매 계약형태의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는 미국 유럽등지의 PC 시스템업체등과 이의 상담을 갖고있으며
OEM거래처도 확대, 수요층을 넓혀 가기로 했다.
*** 국제가 하락...생산량 많아 골치 ***
삼성과 현대는 그러나 이제품의 시장전망이 흐려 연말께부터 감산규모를
확대, 현대가 내년중 세계수요를 보아가며 생산규모를 낮추고 삼성이
200만-300만개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금성일렉트론도 256KD램을 내놓고있으나 월산규모라야 160만개
뿐이고 절반이상을 자체수요에 충당하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재고가 동나 앉아서 비싼값으로 재미를 본 반도체업계가
이같이 판촉전에 발벗고 나선 까닭은 1메가D램으로 수요가 대체되면서
256KD램이 이젠 한물간 상품이 되고있어서이다.
업계는 올해 이제품의 전세계수요가 8억2,680만개쯤으로 전년보다
1억4,000만개가량이 줄고 국제시세역시 지난해 5,6월의 4-6달러 (일본
시장가격제외)에서 이젠 개당 3달러안팎까지 떨어져 판매전략의
수정이 어쩔수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