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양 밀입북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안전기획부는 18일 새벽0시께 임양을
입원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안기부 남산분실로 데려가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 "건강이상 없다"는 병원측 통보따라 ***
안기부가 임양을 남산분실로 옮긴 것은 정밀검진결과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병원측의 통보에 따른 것이다.
안기부는 임양을 상대로 밀입북경위에서부터 자금마련과정, 전대협의 평양
축전 참가대표로 선정된 경위, 북한에서의 활동내용, 판문점 통과과정등을
조사중이다.
임양은 안기부조사에서 수사관들의 신문에 비교적 잘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빠르면 19일이나 늦어도 20일까지 임양을 일단 국가보안법상의
잠입/탈출/이적단체찬양/고무/동조/회합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할 방침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밀입북이나 판문점귀환당시 북한측으로부터 지령수수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령수수목적 잠입/탈출혐의를 추가적용키로 했다.
*** 임양, 신문에 잘 응하고 있는듯...19일께 구속영장신청 예정 ***
검찰의 한 간부는 이와관련 "오늘 새벽부터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고
임양이 비교적 신문에 잘 응하고 있다"며 "20일 상오까지는 임양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규현신부 밀입북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시경은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의 파북결정이 있기 전에 이미 평양축전참가의사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문신부의 입북을 도와준 재미 정기열목사와 재미교포 이행우씨
(60세가량.필라델피아 거주)의 북한공작원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문신부의 1차 밀입북당시 북한초청장을 구입해 문신부와
함께 입북한 이씨가 북한당국과 깊숙이 연계된 인물일 것으로 분석하고
이씨와 정의구현사제단과의 관련여부도 캐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6월6일 임진각 봉험미사에 때맞추어 문신부일행을 밀입북
토록 일정을 조정한 정의구현사제단 간사인 기춘씨 (수배중)가 북한과 연계
되어 있는지 여부와 문신부의 밀입북을 둘러싼 해외반한단체의 배후조종및
자금지원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