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기조를 유지해왔던 국제유가가 최근 꺾이고 있는 가운데 OPEC (석
유수출국기구)는 오는 9월 각료감시위에서 산유량 상한선을 증대할
계획이고 비OPEC 산유국들도 본격적으로 증산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유가는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 각료감시위, 석유상한선 2,000만배럴 이상 증산추진 ***
지난 6월초 산유량상한선 을 하루 1,950만 배럴로 100만배럴 상향조정
시킨 OPEC는 9월23일 제네바에서 각료감시위원회를 열고 10월부터 12월까지
의 산유량을 2,000만배럴 이상으로 증산할 방침을 굳히고 있다.
이번 각료감시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등 8개국이 위원국으로 참석하며
나머지 5개국도 업저버로 참가할 예정인데 총산유량 증산에 모든 국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 비 OPEC 산유국, 원유/천연가스 본격 증산나서 ***
한편 올들어 OPEC의 유가회복정책에 동조, 석유감산에 협조해왔던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 6월까지 유가가 크게 오른데 힘입어 원유및 천연
가스 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콜롬비아/아르헨티나등 그동안 생산실적이 소규모였던
중남미산유국들이 산유능력을 크게 확대시키는 추세이다.
지난 86년 14년만에 원유수출을 재개했던 콜롬비아는 올해엔 전연비
40% 늘어난 25만배럴을 수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탐사중인
것을 포함, 총 350개소의 유전에서 증산및 신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루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페루사와 미모빌사가 합작, 유전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 WTI 17달러대 계속 내려 ***
이같은 중남미 산유국들의 석유증산 움직임은 상반기중 유가상승에 자극
받은 것인데 미국의 대표적 원유인 WTI (서부 텍사스중질유)의 경우 지난,
3,4월 시세는 전연비 30%나 오른 배럴당 2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최근 OPEC와 비OPEC의 이같은 증산 움직임이 반영
되어 WTI가 17달러대로 속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