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그동안 정부 차원의 한국인 관광객 유치정책을 민간인 주도로
바꾸어 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유혈사태 이후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자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온 관광객
유치정책을 민간주도로 바꾸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 한글로된 중국관광 안내편지 개인앞으로 보내 **
중국의 이같은 정책 전환은 이달들어 한국인들이 친근감을 갖고 있는
중국 교포등의 명의로된 한글로된 중국관광 안내편지가 관광관계자나
개인앞으로 속속 도착하면서 사실화 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인명의로 관광안내를 위한 편지가 온것은 지난 1일자 상해
우체국소인이 찍혀 지난 15일 도착한 편지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다.
발신인이 상해시 신모씨로 되어있고 수신인이 서울시 중구 다동 이모씨로
되어 있는 이 편지에는 "북경의 폭동 소란이 이미 진정되어 외국인의 관광을
위한 교통과 숙박, 구매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가족이나 단체가 중국
여행을 할 경우 열열히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같은 교포나 평소 안면을 이용한 중국관광 안내 편지는 지난해 중국
관광을 마치고 귀국한 여행사나 관광호텔 사장등의 개인명의로 계속해서
도착하고 있다.
** 정부차원홍보 실효 못거두자 민간인들에게 맡겨 **
중국 정부는 유혈사태 이후인 지난 6월까지만 해도 국영인 중국여행사나
중국국제여행사, 중국청년여행사등의 명의로된 중국관광 홍보편지를 한국의
여행사 관계자등에게 보내와 사실상 정부차원에서 관광유치 정책을 펴왔으나
이같은 정부 차원의 홍보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이미지 개선등을 위해
이를 바꾸어 이달들어 민간인들에게 이같은 관광객 유치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중국관광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은 42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달 이후에는 중국을 찾은 순수 관광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달에만 국영 여행사등을 통해 한국 여행사
앞으로 수십차례의 관광홍보 편지를 보낸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2명으로
구성한 판촉단을 한국에 보내 1주일동안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