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일각에서는 고주가에 대한 경계론이 일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법.
초심자를 중심으로한 일부투자자들에게는 주가는 오르기만 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돼 있으나 급등후엔 언젠가는 급락장세가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보면 이들의 경계론을 무심코 흘려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상식적인 얘기처럼 들리는 고주가경계론은 최근 증시에서는 투기바람이
일면서 심각성을 띤다.
"개미군단"이란 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그간 증시저변이 크게 확대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요즘 서울 도심지의 증권회사 객장에는 점심시간만 되면 시세를
확인하러온 샐러리맨투자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 집팔고 빚얻어 "사고보자" 금물 ****
농촌에도 증시열풍이 불어 주식용어도 잘 모르는 상당수의 농어민들이 논
팔고 소팔아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열기는 도서지방에가지 미친다.
동해안 어느섬의 도민도 인근 포항의 증권사지점에 구좌를 열어 "떼돈"의
꿈에 부풀어 있다.
증시의 이같은 과열양상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로 오갈데가 없게
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로 몰려 증시가 금융장세화하는 주요원인이
되었다.
금융장세의 조짐은 최근 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값이 싸면 무조건 사고보자는 투자패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가 언제나 큰 소득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투기바람이 이는 장세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식투자의수익률이 은행의 예금이나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것은 그만큼
위험이 많다는 것을 말라고 투기장세에서는 까딱 잘못했다가는 하루 아침에
재산을 몽땅 날릴 수 있다.
**** 과열 증시 금융투기장 치달아 ****
따라서 주식투자는 항상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고
고주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애기가 새삼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면 큰돈을 번다는 막연한 얘기만을 듣고 증권투자에
나섰다가는 커다란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남의 돈을 끌어다 주식투자를 했다가 잘못된 경우에는 빚만 잔뜩
짊어진 채 파산을 선고 받아야 하는 엄청난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증권관계자들은 투자경험이 없는 초보투자자들일수록 증권사나
투자신탁에서 취급하는 간접적인 주식투자상품을 통해 경험을 쌓은뒤 직접
투자에 나설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초보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주식투자에 앞서 증권시장의 메커니즘과
관련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파악한뒤 투자에 나서야 실수가 적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큰손들의 시세조작을 위한 루머나 뇌동매매에 현혹되지 말고
장래성이 좋은 종목에 오랫동안 묻어놓아야만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주식투자는 오랜동안에 걸쳐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다는 것은 초보투자자들의 성공적인 증권투자를 위한 불문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