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절상"등 불구 실적은 알찼다" ****
**** 매출 89조, 순익 1조7,000억원규모 ****
**** 시장다변화, 내수확대등이 큰 기여 ****
**** 주가상승율 비하면 배당율은 뒷걸음질 ****
**** 시가유상영향, 부채비율 289%로 줄어 ****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12월 결산상장회사들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8년 한햇동안 344개 12월말 상장법인들은 모두 89조8,300억원의
매출로 총 1조7,183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 87년보다 매출액은 14.8%, 순익은 63.1%가 늘어난 것이다.
금융업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83조9,290억원으로 14.6%, 순익은 1조
5,790억원으로 31%가 증가했다.
원화절상,노사분규등 여러가지 애로요인들이 있었음을 감안할때 상장기업들은
비교적 잘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12월 결산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수출시장의 다변화,
내수확충, 대폭적인 유상증자에 따른 금융비용의 절감등에 기인된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증시활황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업실적이 호전되면서 12월결산사들의 재무구조도 튼튼해진것으로 밝혀졌다.
증권감독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대폭적인 싯가유상증자등으로 평균 부채
비율은 289.3%로 87년의 364.9%에 비해 75.6%포인트나 낮아졌다.
안전성지표 가운데 하나인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1.4%에서 25.1%로 4.3%
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만큼 타인자본의존도가 낮아진 것이다.
수익성지표도 좋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은 평균 7.4%에서 1.4%로 1.9%로 0.5%포인트씩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은행 비금속광물 종이업종의 수익신장세가 돋보인 반면 섬유
업종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면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나 순익면에서는
포철이 1위로 부상하는등 전반적인 판도변화가 일어났다.
영업실적은 크게 호전됐으나 평균 배당률은 거의 지난해 수준에 머물러
상장기업들은 이익배당에 아주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장법인들의 영업실적은 그 회사주식가격에 상당한 결정요인이
된다.
그러나 과거의 영업실적은 그동안 형성된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이 반영된
것이다.
투자정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특징을
주요부문별로 정리해 보았다.
<> 업종별 영업실적 <>
매출액증가율면에서는 기타 제조업이 26.5%로 가장 높고 다음이 목재
27.7%, 전기전자 25.4%, 운수장비 21.6%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광업은 8.6%, 건설 9.6%, 화학 6.1%등의 낮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순익증가율면에서는 은행업이 158%로 가장 높고 비금속광물 88.8%, 종이
61.0%, 전자 도소매업종이 각각 48.5%, 1차금속이 45.8%등으로 높았다.
섬유업종은 급격한 원화절상의 충격으로 순익이 87년보다 무려 18.8%나
줄어들었다.
음식료업종중에서는 롯데삼강 미원 서울식품 미원식품 두산곡산 롯데칠성
두산식품 호남식품등이 30%이상의 순익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보해양조 대선주조 범양식품등은 순익규모가 줄어들었다.
종이업종의 경우 한국제지 세풍 한창제지등의 순익증가율이 높은 반면
아세아제지는 순익이 전년보다 74.1%가 감소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 금성전기 삼성전관 대덕산업 아남전기
국제전선등이 80%이상의 높은 순익증가율을 기록.
대우전자도 47%의 순익신장률을 보였으나 금성사는 순익이 전년보다 18.1%
나 감소, 대조를 이뤘다.
운수장비업종중 만도기계 쌍용자동차 아세아자동차등의 실적은 좋은 반면
현대자동차 통일은 부진한 편.
철강업종 가운데서는 동양철관 부산파이프 포항제철 인천제철등의 실적이
돋보였으나 경영권분쟁에 휩쓸린 연합철강은 적자로 기울었다.
화학업종중에서는 한국비료 럭키 대한페인트 조광페인트 내쇼날푸라스틱
율촌화학의 실적이 좋았다.
도소매업종의 경우에는 럭키금성 쌍용 현대종합상사 대한알루미늄 코오롱상사
신세계백화점등의 순익신장률이 컸다.
<> 부문별기업순위 <>
지난해 기업공개등으로 12월말결산 상장사들의 영업판도는 크게 달라졌다.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대우등은 지난 8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 1,2,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87년 4위에 올라있던 현대자동차는 포철의 등장으로 5위로
밀려났다.
순익규모면에서는 (1)포철 (2)삼성전자 (3)럭키 (4)유공 (5)현대자동차
등의 순이었다.
지난 87년도에 현대자동차 유공 삼성전자 대우 럭키등의 순이었던 것과
비교할때 자리바뀜이 활발했던 셈이다.
외형성장률이 큰 회사는 일성(129.9%) 아남전기(88.8%) 삼익건설(79.6%)
동양철관(68.8%) 한양화학(67.9%) 태흥피력(64.1%)등이었다.
또 순익증가율면에서는 삼호(3,100%), 세풍(1,112%), 삼진알미늄(643%),
쌍용자동차(626%), 세양선박(458%)등이 상위에 올라있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업은 대동공업 동양고속 태평양건설등 3개사였다.
반면 흑자에서 적자로 기운 곳은 대성탄좌 경일화학 새한미디어 일성신약
연합철강 한독 금성통신 금성전선 통일등 9개사였다.
펭귄 한신공영 삼익주택 라이프주택 진흥기업 한보종합건설 삼익건설
국제상사 한진해운등은 87년의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익성의 척도로 중요시되느 매출액경상이익률면에서는 강원은행(24.6%),
한국티타늄(21.8%), 유화(18.8%), 한국화장품(18.5%), 아세아시멘트(17.2%)
등이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삼익주택 한보종건 라이프주택 대한모방등 23개사는 경상이익
자체가 결손상태였다.
효성물산 대유통상 금성전기 동양물산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등의 매출액에
대한 경상이익률은 불과 0.1-0.2%선에 불과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산업합리화대상법인으로 지정돼 계열기업에
빚을 모두 떠넘긴 태평양건설로 그 비율은 26.3%에 불과하다.
다음으로는 조흥화학 31.4%, 제일물산 42.5%, 삼화왕관 44.3%, 동아타이어
44.5%, 새한정기 45.2%등으로 아주 양호한 상태.
그러나 경남기업은 3,051%, 동양고속은 2,174%, 한양은 1,337%로 아직
빚더미위에 올라있는 실정이다.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재벌게열회사는 삼성종합건설(511%), 대한항공
(806%), 제일제당(542%)등이 있다.
지난해 싯가유상증자의 활성화, 자산재평가등으로 상장기업들의 유보율도
크게 높아졌다.
상장기업들의 유보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무상증자여력이 커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동양나이론 한국화장품 제일물산 대성탄좌 고려개발 경남모직등 6개사는
유보율이 무려 1,000%를 웃돌고 있다.
<> 이익배당 <>
311개 배당결의사의 평균 배당률은 12.1%로 지난해의 11.9%보다 0.2%포인트
높아진데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주가지수상승률이 평균 60%이상 높아진 것을 감안할때 배당률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볼수 있다.
한마디로 배당투자의미가 크게 퇴색했음을 뜻한다.
주가상승으로 주가수익배수(PER)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주가를 1주당순익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이 지표는 특히 건설 은행업종이
높은 편이다.
삼호 삼환기업 경남은행 부산은행 남광토건등의 주가수익배수는 무려
19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모나미 백양 동일방직 대한화섬 한창제지등은 3.8%를 밑도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