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차등배당이 다시 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에는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하고는 12월말
결산법인 235개사중 61개사가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87년에는 269개사중 45개
사만이 차등배당을 실시하여 차등배당이 현저하게 줄었으나 88년의 경우에는
이날 현재까지 주총이 끝난 340개사중 66개사가 차등배당을 실시, 다시 차등
배당이 늘고 있다.
업종별로는 영업실적이 저조하거나 같은 업종내에서도 개별회사별로 영업
실적의 차이가 큰 업종에서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업체가 많아 전기/기계업종
이 22개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섬유업종 8개사, 건설업과 석유화학업이
각각 6개사의 순이다.
그러나 순이익증가율이 높은 은행업은 차등배당을 실시한 회사가 1개사도
없고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은 각각 1개사에 불과했다.
순이익증가율이 적은 업체가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경향이 짙어 12월말 결
산법인중 금융업을 제외한 평균 순이익 증가율 42%를 넘는 업체중 차등배당
을 실시한 업체는 올해 국제전선등 12개사에 불과하다.
증권관계자들은 지난 결산기까지는 증권인구구가 늘어나고 영업실적 좋아
짐에 따라 차등배당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88년에는 전체적으로는 순
이익증가율이 전년의 31%보다 높은 50%를 기록하는등 영업실적은 호전됐으나
원화절상등 기업환경의 변화로 기업체별로 영업실적 차이가 심해 다시 차등
배당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