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른바 기업의 재
테크가 크게 발달함에 따라 금융자산규모가 매우 바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주요국의 금융구조 비교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
융자산총액을 당해 연도의 경상국민총샌산(GNP)으로 나눈 금융연관비율은 지
난 87년말 현재 3.77로 85년의 3.5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국내 금융자산의 축적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지난 70년 2.13, 75년
2.19, 80년 2.40등 70년대까지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이후 급격
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연관비율이 80년이후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
한 가운데 고도경제성장이 이루어져 실질국민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있는데따른
것으로 실물자산보다는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자산보유형태의 선진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자산의 축적은 실물경제의 성장과 정비례하는 반면 물가상승에는 실물
쪽으로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우
리나라에서는 특히 최근 수년간 주식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
고 있는데다 기업이 수출호조로 생긴 여유자금을 증권등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재테크가 성행, 금융자산규모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연관비율은 미국의 5.03(86년기준), 일본의 6.81(87
년), 영국의 6.32(86년)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물론 대만의 4.20(86년)보다도
낮아 아직은 국내의 금융산업이 이들 나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형편이다.
한편 지난 87년말의 금융연관비율 3.77중 은행, 보험회사등 금융부문이 보
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1.79이며 나머지 1.98은 정부, 기업, 개인 등 비금융
부문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금융부문중 개인 보유분은 0.99에 달해 지난 80년 0.58, 81년 0.63,
82년 0.72, 83년 0.74, 84년 0.79, 85년 0.86, 86년 0.92등에 비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주식등 증권에 대한 일반국민의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