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우리나라와 공산권 국가와의 교역방식이 제3자를 통한 간접
교역에서 직교역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대표 이헌조)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국영외환전
담은행인 중국은행(Bank of China) 북경지점이 개설한 신용장을 받고 중국
전자진출구총공사에 10만불상당의 생산설비를 수출키로 하였다.
금년들어 몇몇 국내업체가 중국은행으로부터 직접 L/C를 받은 경우도 있
으나 이는 북경이 아닌 지방의 신동성 청도지점과 요령성 대령지점에서 발
행한 것으로 북경에서 발행한 L/C가 서울에 직접 접수된 경우는 이번이 처
음이라 하겠다.
그동안 한/중 경제교류가 북한을 고려한 중국의 강력한 정경분리원칙으
로 인해 국내업체와 중국의 산동성 요령성 광동성등 지방정부 산하 기업들
과 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비추어 볼때 이번 북경 서울간 신용장 직접개설
은 양국간 교역량 증가에 따른 중국측의 조심스런 입장변화로 여겨져 국내
관련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전자진출구총공사는 지난달 28일 신용장개설은행을 중국은행 북경지
점으로, 통지은행을 한국외환은행으로, 수익자를 럭키금성상사로 하는 취
소불능신용장을 발행했었다.
럭키금성상사가 신용장 검수로 수출하게 된 플랜트는 이 회사가 지난해
신용장개설 의뢰인인 중국전자진출구총공사와 96만불을 투자, 50:50으로
합작하여 북경에 설립한 "북경 경약기업유한공사(King Luck Beijing
Enterprises Co., Ltd)"의 제품생산에 필요한 관련설비로서 1차선적에 이
어 금년안으로 100만불 상당의 설비를 추가로 수출할 예정으로 있다.
1차 선적분은 2월중으로 한/중 직항로를 이용하여 부산에서 북경 인근의
신항으로 운송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 경약기업유한공사는 98년 북경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팬다곰을 비
롯한 전자작동완구를 생산하기위해 럭키금성상사가 설립한 현지합작투자업
체로 금년 5월중으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